최근 방송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래퍼를 따라 손목에 자해를 하는 중고생들 즉 10대들이 올리는 게시물이 1000여개가 넘고 있어 일선학교에서선 신종 문제점,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자해는 멋있다’에 머무는 게 아니라 실제 자해까지 이어지고,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고민거리인 것이다.
은밀히 행해지는 청소년 자해는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수준에 처해 있는 학생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일부는 이런 행위를 자랑하며 SNS에 인증 사진을 남기거나, 여학생이 손목에 자해를 하고 손목 아대를 착용해 부모가 모르게 하는 구체적인 자해 방법, 심지어 부모나 교사 몰래 자해할 수 있게 칫솔 등 물건을 날카롭게 만들어 자해하는 방법이 공유돼 자해를 부추기는 분위기마저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유는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들이 출연해 랩 실력을 겨루는 TV프로그램 ‘고등래퍼’의 손목 자해 흔적이 멋있어 보여 그랬다”는 것이다.
자해가 극단 행동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해법을 강구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어설프게 대응했다가 오히려 화만 키우는 꼴이 될 수 있어 학교 상담교사, 학부모 등 관계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위 ‘자해 스왜그(Swagㆍ랩 등에서 으스대거나 잘난 척하는 표현)’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사용되며, 자해를 하면 멋있다는 뜻으로 통용되면서 손목자해가 성공의 상징처럼 받아들이는 10대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일예로 프로그램 참가자 한 명이 특유의 우울한 스타일 랩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손목에 자해 흔적이 있었고 나아가 자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가사가 방송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손목 자해는 이 래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10대에게 래퍼는 동경의 대상이라 말투든 뭐든 많이들 따라 한다는 것.
일선 학교는 전전긍긍이다. 치료 단계를 밟아나가면 되는 우울증 같은 것과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며, 막연히 ‘이런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식으로 다가가면 반발심에 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손목 자해가 ‘성공의 상징’이 된 점에 주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좌절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쉽게 성공의 상징에 빠져들기도 한다”라며 “스타의 자해를 따라 하는 학생들을 상담할 때 손목 자해 자체를 문제시하는 것보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좌절’의 상황이 있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정신과 의사는 “자해 청소년들의 수가 2018년 1학기부터 늘며 자해하는 문화가 전파돼 정신과 의사들에게 하루에 여러 자해로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단지 정신의학에서 진료하는 비자살성 자해질환을 넘어 하나의 문화 신드롬처럼 전파되는 것 같은 우려가 들어 청원을 하고 있다.
이어 “자해문화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서 자해 관련 사진이 게재되지 않게 해당 회사들이 대책을 강구하고 자해사진, 자해하는 법을 전파하는 내용은 삭제되거나 경고 문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런 일이 있을 때 조기에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 등 국가적 기구에서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와 당사자들의 조직을 마련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으로는 자해행동을 미화하는 콘텐츠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할 것이며, 부모와 자녀, 선생님과 학생 등 다양한 관계 형성의 장에서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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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16: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