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아이들에게 ‘쉼’과 ‘치유’를 선물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금산군 남이초등학교(교장 박길용)는 ‘숨 가쁘던 교실에서, 숨을 쉬는 교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 치유 교육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이초의 치유 교육은 정서·심리 회복, 관계성 및 사회성 치유, 자연·감성 테라피, 일상 속 쉼과 돌봄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 정서·심리 회복으로 배움의 즐거움 되찾아...
학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과 연계한 1대1 맞춤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전입생에게는 새 환경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별도 교육과정을 마련했으며, Wee센터와 연계한 전문 상담체계로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매일 아침 진행되는 ‘슬로우 리딩(Slow Reading)’과 선후배가 함께 책을 읽는 ‘독서 형제’ 활동도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배움의 즐거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너와 나'를 잇는 관계성 회복
관계성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학교폭력 예방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나-너-우리 존중 프로젝트’를 운영해 학생들은 월2회 열리는 ‘학생 다모임’에서 자치규정을 직접 만들고 학교행사를 주도하며 공동체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마을 노인회관 위문 봉사 등 나눔 활동을 통해서는 이웃을 배려하고 베푸는 기쁨을 경험한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사회성과 정서적 만족감을 함께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자연과 예술로 치유하는 몸과 마음
자연과 예술을 활용한 감성 치유 프로그램도 남이초의 강점이다.
학교 텃밭 가꾸기, 승마 체험, 생태·역사 체험 등 오감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과 교감하고 긴장을 해소한다.
‘1인 1악기’ 교육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은 학생들이 억눌린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 일상 속 쉼표, '행복놀이'와 '엄마품 돌봄'
일상 속 쉼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점심시간 ‘행복놀이’와 학생 수요를 100% 반영한 동아리 활동은 학교를 즐거운 생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방과 후에는 늘봄학교와 연계한 ‘엄마품 돌봄’을 운영해 학생에게는 안전한 돌봄을, 학부모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박길용 교장은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며 “우리 학교는 그 속도를 억지로 재촉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아이가 학교에서 마음껏 숨 쉬며, 저마다의 꿈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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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21: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