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명상·전통문화 어우러진 차별화된 축제로...

천년고찰 금산군 남이면의 보석사에서 고즈넉한 산사와 붉은 꽃무릇을 배경으로 열린 ‘제1회 금산보석사꽃무릇명상축제’?가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꽃무릇 군락지로 알려진 금산 보석사의 자연경관에 명상과 치유, 전통문화를 접목해 기존의 공연·판매 중심 축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자연문화축제로 진행됐다.
보석사 일주문에서 영천암까지 이어지는 약 1㎞ 구간의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절제된 운영은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화려함보다 ‘쉼’과 보석사만의 명상축제를 선보인 이번 축제는 행사 규모를 키우기보다 보석사가 지닌 자연성과 장소의 특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소음과 과도한 상업성을 최소화하고 꽃과 숲, 산사에서 천천히 머물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용한 명상축제’?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한 것.
프로그램으로 몸 펴기 체험, ‘108 마음 돌쌓기’, 꽃무릇 그림그리기와 엽서 쓰기, 전통 단청문양 그리기, 전통차 체험 등을 방문객이 직접 참여해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지역 사진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 ‘꽃무릇 사진전’도 꽃무릇의 아름다운 자태와 산사의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붉은 꽃밭을 배경으로 어우러진 아쟁과 플릇의 선율은 대형 무대공연의 화려함보다 산사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역의 판소리 명인과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판소리 교실’에는 관광객이 참여해 함께 흥을 돋우며 색다른 즐거움을 나눴다.
특히 보석사와 영천암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진행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사찰 문화체험’은 단순히 꽃을 관람하는 관광을 넘어 보석사가 품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로 다가섰다.
축제 관계자는 “첫 번째 축제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보석사의 꽃무릇을 찾아주시고 명상과 문화체험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축제보다는 꽃 한 송이를 바라보고 숲길을 걸으며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천암의 오랜 샘물을 활용한 ‘영천암 생명수 나르기’?는 방문객이 직접 생명수를 담아 하산길 샘물 바위에 합수하며 자신과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체험으로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물과 생명, 치유라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명상축제와 연결함으로써 단순 체험을 넘어 보석사와 영천암이 간직한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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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14:58 송고